[NNA] 올해 홍콩 관광객, 1.9% 증가...HKTB 전망

2019-02-19 10:53

[사진=스카이스캐너]


홍콩정부관광국(HKTB)이 18일, 2019년 연간 홍콩 관광객 수를 전년 대비 1.9% 증가한 약 6640만명(연인원, 이하 동일)으로 전망했다. 2018년보다 9.5%포인트 둔화된 수치이다. 지난해 홍콩과 중국 본토를 잇는 광선강 고속철도(広深港高鉄)와 홍콩, 마카오, 주하이 시를 잇는 해상교 강주아오 대교(港珠澳大橋)의 개통으로 인한 관광객 증가 효과가 올해는 진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숙박객 평균 소비액도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관영 방송 RTHK 등이 전한 바에 의하면, 가장 많은 관광객을 차지하는 중국본토 관광객은 2.1% 증가한 5212만명으로 전망했다. 증가폭이 2018년의 12.7%포인트에 비해 대폭 둔화되었다. 전체 여행자 중 중국본토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78.5%로 전년 대비 보합세. 본토 관광객 중 당일치기 관광객은 2% 증가한 3175만명이 될 전망이다. 전체 관광객 중 숙박 관광객은 2.1% 증가한 2987만 9000명으로 전망했다.

HKTB의 劉鎮漢(앤서니 라우) 사무국장(総幹事)은 광선강 고속철도와 강주아오 대교의 개통효과가 2분기부터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미중 무역마찰과 중국본토의 경제성장 둔화와 같은 외부요인이 영향을 미쳐, 관광객 증가폭은 둔화될 것이라는 견해를 표명했다.

HKTB에 의하면, 2018년 숙박객 1인당 평균 소비액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6607HK 달러(약 9만 3100 엔)였다. 환율 등의 영향으로 2016년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를 기록했으나, 劉사무국장은 본토 관광객의 소비심리 침체 등의 영향으로 올해는 6.2% 감소한 6195HK 달러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평균 체류기간은 3.1일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있다.

홍콩 호텔의 총 객실수는 올해 2500실 증가해 약 8만 6930실이 될 전망이다. 증가폭이 3%에 그쳐 호텔 숙박비가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HKTB는 18일, 2019・20년도 업무계획도 발표했다. 프로모션 예산으로 1억 7000만 HK 달러를 확보해 이 중 77%를 대만, 일본, 한국, 동남아 등 본토 이외의 시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일본-홍콩 관광의 해이기 때문에 일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프로모션을 강화할 예정이다.

지난해 홍콩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11.4% 증가한 6514만 7555명이었다. 2년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으며, 2014년(약 6084만명)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관광객 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