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선수들 ‘반바지 착용’ 허용…‘연습라운드‧단정한 무릎길이’ 제한
2019-02-19 10:53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연습라운드와 프로암 경기에 한해 선수들에게 반바지 착용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PGA 투어는 19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주 개막하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과 푸에르토리코오픈부터 선수들이 반바지를 착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투어 선수분과위원 공동 위원장인 제임스 한이 투어 소속 선수들에게 이와 같은 내용을 공지했다”고 밝혔다.
반바지 착용을 하는 데 있어서 규정은 있다. 정규 경기에는 반바지를 입지 못한다. 예의도 갖춰야 한다. 일단 무릎길이의 단정한 차림이어야 하고, 반바지 아래에 레깅스를 받쳐 입을 경우 단색이어야 한다.
대부분의 PGA 투어 선수들도 반바지 착용 허용에 대해 반기고 있다. 지난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대회가 주로 여름에 열리기 때문에 반바지를 입는 건 좋다고 생각한다”고 찬성 의사를 내비쳤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선수들이 다리를 내놓는다고 해서 문제가 될 건 없다. 선수들이 더 편안하게 느낄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8월 열린 PGA 챔피언십 연습라운드에서도 시원한 반바지 차림이 대부분이었다. 조던 스피스(미국)는 반바지에 발목 양말을 착용하고 나섰고,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도 반바지를 챙겨 입었다. 반면 체감온도가 40℃에 육박했던 당시 더스틴 존슨과 브랜트 스네데커(이상 미국)는 대회 규정에 따라 긴바지를 입고 연습라운드에 나타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