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 택시기사’ 사망, 경찰 “단순 폭행” vs 유족 “폭행 치사” 논란
2019-02-18 11:16
욕설과 사망 간 연관성이 해석 핵심…청와대 국민청원 참여 수 2만명 넘어
70대 택시기사가 승객과의 말다툼 이후 동전에 맞아 급성심근경색으로 숨진 것에 대해 폭행 혐의가 적용돼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따르면, 얼마 전 인천에서 30대 남성 승객이 택시 기사에게 온갖 욕설과 폭언을 저지른 후 동전을 던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택시 운행비 4200원을 받기 위해 온갖 수모를 겪은 70대 택시기사는 ‘욕하지말라’고 요구했으나, 승객과의 말다툼을 벌이던 도중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경찰과 검찰은 협의를 거쳐 폭행 혐의를 적용했다. 가해자가 벌인 욕설·조롱과 피해자 사망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성은 희박하다고 봤다.
그러나 유족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승객으로부터 조롱받은 후 발생한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사망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유족은 승객을 엄벌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탄원서를 오늘 중 검찰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