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풀 금지' 여파...중국 최대 차량공유업체 '디디' 직원 2000명 감원

2019-02-15 16:23

공유차량 디디추싱의 운전기사 휴대전화 안내 시스템.[사진=연합]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滴滴出行)이 본사 직원의 15%에 해당하는 2000여명을 감원한다.

15일 해외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 최대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은 이날 오전 월례 전직원 회의에서 본사 직원 15% 감원 방침을 발표했다. 예상 감원 규모는 약 2000명가량이다. 

디디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최대주주이며 텐센트, 알리바바, 애플 등 글로벌 투자자들이 주요 주주로 참여한 중국의 대표 유니콘 기업이다. 2012년 설립 이후 중국에서 하루 2500만명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보도에 따르면 디디추싱은 택시와 전용 차량이 아닌 카풀 서비스가 전면 금지되면서 수익이 감소했다. 음식 배달 서비스 업체 메이퇀(美團)과 완성차 업체인 상하이자동차 등 강력한 경쟁자들이 차량공유 서비스 시장에 새로 진입하면서 고객과 기사들에게 지급하는 보조금 등 마케팅 비용이 높아진 것도 수익성 악화의 이유로 작용했다.

디디추싱의 지난해 손실은 109억 위안(약 1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