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출석 앞둔 손석희 “어떠한 합의나 선처도 없다”
2019-02-15 13:47
"3백, 3천, 3만 명이 만들고 옮기는 가짜뉴스 전성시대"
프리랜서 기자를 폭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손석희 JTBC 대표이사가 ‘어떠한 합의나 선처도 없다’는 앵커 브리핑 멘트를 인용해 자신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손 대표는 14일 자신이 진행하는 ‘뉴스룸’ 앵커 브리핑에서 ‘증삼살인(曾參殺人)’이라는 고사성어에 얽힌 일화를 소개했다.
누군가가 증삼의 어머니에게 ‘당신의 아들이 사람을 죽였다’고 하자 믿지 않던 어머니도 뒤이어 두 명이 똑같은 말을 하자 관아로 달려갔다. 거짓말도 여러 사람이 어느새 사실이 된다는 것이다.
또 손 대표는 최근 나영석 CJ ENM PD와 배우 정유미씨에 관한 ‘지라시’를 유포한 방송작가가 검거된 사실을 언급하며 “얼마간의 해프닝으로 무시하고 넘어가기엔 너무나 당황스러운 소문의 상처”라고 했다.
이어 “누군가 한 사람의 입에서 나온 말은 몇십몇백 단계의 가공을 거쳐 가며 퍼져나갔고, 대중의 호기심과 관음증은 이를 퍼뜨리는 동력이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 폭주하는 지라시 속에서 살아남은 배우의 ‘어떠한 합의나 선처도 없다’는 일갈이 처연하게 들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