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우리 5G 장비 안쓰면 소비자 피해"...신문에 전면광고

2019-02-15 11:24
뉴질랜드 헤럴드 등 주요 현지 신문에 신문광고 게재

[사진=연합]


영국, 호주·뉴질랜드 등 미국 정부 종용으로 화웨이 장비 배제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화웨이가 뉴질랜드 주요신문에 5G(5세대 이동통신) 전면광고를 게재하며 여론전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17일 해외 주요 외신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 13일 뉴질랜드 헤럴드를 비롯한 주요 현지 신문에 일제히 전면 광고를 실었다.

'화웨이가 없는 5G는 뉴질랜드팀이 없는 럭비 경기와 같다'는 제목의 이 광고는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않으면 소비자들이 피해를 볼 것이란 내용이 담겨있다. 앞서 뉴질랜드는 화웨이 통신 중계기를 5G 구축 사업에서 제외한 상황이다.

광고에서 화웨이는 "다가오는 5G 시대는 뉴질랜드에 큰 기회로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비약적인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며 "화웨이가 없다면 뉴질랜드는 최고의 5G 기술 사용 기회를 잃고, 소비자들은 더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은 중국이 스파이 활동에 화웨이 제품을 사용했다며 우방국에 화웨이 장비 사용 금지에 동참할 것을 압박하고 있다. 

미국은 이미 2012년 화웨이와 ZTE(중싱<中興>통신)의 통신망 장비 판매를 금지했고 최근까지 뉴질랜드와 호주도 화웨이 5G 장비 배제에 동참한 상태다.

한국도 4세대에서 화웨이 장비를 썼던 LG유플러스를 제외한  SK텔레콤·KT가 5G에서 화웨이를 선택하지 않았다. 전세대와의 장비 호환 문제가 통신사가 내세운 이유인데 SK텔레콤은 호환성과 상관없는 장비에도 화웨이 제품을 배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