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축협, 조합 예산으로 유흥주점 즐겨…"임원들이 한잔 더 하자고 해서"
2019-02-13 09:50
경기도 남양주축협 조합장과 임원들이 조합 예산 수백만원을 유흥비로 사용했고 일부 임원들은 성매매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13일 한겨레는 남양주축협 전·현직 감사들이 "조합 임원들이 2016년 11월 제주도 워크숍에서 저녁 식사 뒤 유흥주점에서 술값으로 315만원을 쓴 뒤 접대 여성과 2차(성매매)를 나갔다"고 폭로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증언도 있다. 전·현직 감사들은 "임원들이 저녁 식사 뒤 술을 마시자고 해서 따라갔더니 접대 여성이 있는 유흥업소였다"며 "30분 남짓 간단히 술을 마신 뒤 우리와 조합장 등 몇 명을 빼곤 대부분 2차를 나갔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29일 1박2일 일정으로 열린 제주도 워크숍에서도 같은 유흥주점에서 220만원을 썼다고 증언했다. 증거로 예상집행 명세서와 영수증을 공개했다.
워크숍에 참가했던 조합장 이모씨는 "제주 단합대회에서 임원들이 한잔 더 하자고 해서 해당 술집에 간 것은 맞지만 임원들이 개인적으로 2차를 갔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 말했다. 유흥주점에 간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또 남양주축협이 조합노조에 전국축협노조 등 상급단체의 지시·지침을 받지 않고, 집회에 참여하지 않는 조건으로 해마다 활동지원금 3천만원을 지급한 사실도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