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출혈경쟁 점입가경
2019-02-12 18:10
증권가 출혈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주식거래 수수료를 없애는 일은 흔하고, 돈까지 들여 경쟁사 계좌를 빼앗는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얼마 전 모바일(비대면) 신규·휴면고객을 대상으로 평생 수수료를 안 받는 이벤트를 1년 연장하기로 했다. 해외주식이나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채권을 100만원 이상 거래하면서 일정 조건을 충족해도 최대 현금 20만원을 준다.
삼성증권 역시 3월 말까지 비슷한 이벤트를 연다. 이 기간 비대면 계좌를 만들면 평생 수수료를 안 낸다. 3년 이상 거래하지 않은 휴면고객(잔액 10만원 이하)도 마찬가지다.
업황 악화로 도리어 밥그릇이 줄어드니 출혈경쟁이 불가피한 것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대형사가 과감하게 이벤트에 나서면 중소형사 입장에서는 버티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