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옥류동' 바위글씨 지정문화재 등록 추진
2019-02-11 11:15
옥인1구역서 발견, 사진으로만 존재한 글씨 실물로 첫 확인
서울시가 최근 재개발과 관련된 오랜 갈등을 매듭짓고 역사문화형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기로 한 종로구 옥인1구역에서 발견된 '옥류동' 바위 글씨를 시 지정문화재로 등록을 추진한다.
옥류동은 17세기 이래 김수항과 김창협과 같이 당대 최고 문인들이 시문을 짓고 송석원시사(松石園詩社), 일섭원시사(日涉園詩社) 등 문학모임이 이뤄진 조선시대 대표적인 문화공간이다. 한국문학사의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는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 장소기도 하다. 현재 옥인동의 지역명도 옥류동과 인왕동이 합쳐진 것이다.
옥류동 바위 글씨는 한국일보사가 1989년 출판한 책 '서울 육백년'에서 사진으로만 존재가 알려져 있었다. 동호회 ‘한국산서회 인문산행팀’ 제보로 종로구 옥인동 47번지 바위 능선 일대에서 실물이 처음 확인됐다.
한편 종로구 옥인동은 오랜 갈등을 매듭짓고 역사문화형 도시재생사업을 막 시작한 지역으로 옥류동 바위 글씨 발견이 역사문화마을도시로의 도시재생사업 추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시는 밝혔다.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진행되는 옥인동 도시재생사업은 역사문화자원 재생, 생활기반시설, 공동체 활성화, 건축물 정비·개량계획 등 4개 부문 16개 단위사업으로 추진될 계획으로 올해 153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