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서 돌아온 ‘비건’ 동분서주…‘강경화 장관’부터 ‘여야의원’ 만나 협상결과 설명
2019-02-09 16:37
서울서 한미일 북핵 협상 수석대표 협의도 진행
9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평양에서 돌아 온지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서울에서 우리 측 정부 관리르 비롯해 국내외 인사들을 만나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9일 비건 대표는 이날 오전 첫 일정으로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예방한 자리에서 북미실무협상 결과와 관련해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또 “어떻게 전개될지는 모르겠지만 북한과 대화 중”이라고 말했다.
비건 대표는 “(트럼프)대통령은 다음 단계 조치를 취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강 장관은 비건 대표에게 “본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들러주셔서 감사하다”면서 “평양 방문 결과를 공유받기를 매우 고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북측과) 다시 만난다는 데 합의했다”며 “(현 상황은) 특히 2차 정상회담에 앞서 건설적인 지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건 대표는 정상회담 장소와 관련해선 “베트남 정부에 감사한다”며 “우리는 이달 말 또 다른 생산적인 만남이 있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도훈 본부장은 비건 대표에게 “전례 없는 꽉 채운 사흘을 평양에서 보냈는데, 매우 생산적인 협의가 이뤄졌을 것이라 믿는다"면서 "함께 어떻게 진전을 이룰지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진 이 본부장 및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오찬을 겸한 한미일 북핵 협상 수석대표 협의도 진행했다.
또 비건 대표는 이날 오후 나경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국회 밖에서 만나서 북미정상회담 실무협상 결과에 대한 설명했다.
이날 비건 대표 면담에는 나 원내대표 외에도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등 여야 국회의원 수 명이 동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비건 대표는 지난 6∼8일 평양을 찾아 카운터파트인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와 제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협상을 진행했다. 이어 전날 오후 6시 30분께 미군 수송기를 타고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