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지난달 코스피 시장서 4조원 순매수…3년9개월만에 최대

2019-02-06 13:03

[사진=베트남비즈]

외국인 투자자가 지난 1월 코스피 시장에서 4조원 넘게 주식을 사들이며 국내 증시 반등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1월 한 달간 코스피 시장에서 4조50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월별 순매수 금액으로 따지면 2015년 4월(4조6493억원) 이후 3년 9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같은 기간 개인은 3조2295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기관은 8431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는 1월에 8.03% 상승했다. 지수는 2월 1일 기준 2203.46으로 작년 10월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종목별(우선주 제외)로 보면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2조3352억원어치 쓸어 담았고 SK하이닉스도 8224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 순매수 금액의 78.0%가 이들 양사에 집중된 셈이다.

이외에도 한국전력(1927억원), 삼성SDI(1238억원), LG화학(1072억원), SK(1032억원) 등 주식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도 반도체가 속한 전기전자 순매수 규모가 3조4502억원으로 전체의 85.2%를 차지했고 금융(4873억원), 화학(2682억원), 건설(2189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작년 4분기 증시 급락으로 주가가 싸진데다 미중 무역분쟁 및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 등 불안 요소가 완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