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만원 회복도 '헉헉'…비트코인 회복은 언제?

2019-02-04 10:38

[사진=유대길 기자]


한 번 고꾸라진 비트코인이 좀처럼 전의 기상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4일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 현재 비트코인의 가격은 전일보다 0.02% 하락한 382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68조24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새해 들어 400만원 초반에서 보합세를 보이던 비트코인은 지난달 14일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지던 400만원 선이 무너졌다. 이후 400만원대에 턱걸이를 하며 아슬아슬하게 랠리를 이어갔지만 지난달 26일 이후에는 이마저도 멀어지며 자존심을 구겼다.

대장주 격인 비트코인이 힘을 못 쓰자 대부분의 알트코인도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리플과 이더리움은 각각 전일보다 1.47%, 1.82% 하락한 334원, 11만8500원에 거래 중이다. 이오스,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트론, 스텔라루멘도 약세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현재 가장 큰 문제는 이렇다할 호재가 안보인다는 것이다.

당초 지난달 17일로 예정된 이더리움 하드포크는 보안 결함으로 돌연 연기가 결정됐다. 이더리움 하드포크는 올해 암호화폐업계의 최대 이벤트 중 하나로 꼽히며 이달 초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상승을 이끌었다.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상장도 시기가 늦어지고 있다. 비트코인 ETF가 승인되면 암호화폐의 제도권 진입을 의미하기 때문에 시장 전반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