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과 무역협상 빅딜 원해...안 되면 연기할 수도"

2019-02-01 06:55
"3월 1일까지인 미중 무역전쟁 휴전 연장 시사"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협상 기간을 연장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나는 3월 1일까지 우리가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3월 1일까지 문서화할 수 있을까? 그건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12월에 90일 무역전쟁 휴전을 선언하고 협상을 시작했다. 휴전은 3월 1일에 끝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때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2일에 중국산 수입품 2000억 달러어치에 대한 관세를 올리겠다고 경고해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과 작은 합의를 하지 않을 것이다. 큰 합의를 하거나 잠시 연기가 되든지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를 두고, 무역협상에서 중국 경제 개방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목표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협상기간이 3월 1일 이후로 연장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30~31일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나왔다. 중국 협상단을 이끌고 미국을 방문한 시 주석의 경제 복심 류허 부총리는 31일 백악관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을 예방한다.

앞서 WSJ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류 부총리가 미국 측에, 2월 말 중국 하이난에서 미중 정상회담 제안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CNBC도 미중 관계자들이 두 정상의 2월 말 정상회담 개최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트위터로 "시 주석과 만나기 전까지 미중 무역협상의 최종 합의는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