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올해 해외 수주에 주목" [KB증권]

2019-01-27 03:07

[사진=아주경제DB]

KB증권은 현대건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7만2500원으로 11.5% 높였다. 부진한 지난해 실적에도 불구하고 저마진 해외 현장이 종료되면서 올해는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새 목표주가는 현대건설의 마지막 거래일 종가(6만2400원)보다 16% 높다.

현대건설은 지난 25일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이 16조7310억원, 영업이익이 8400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0.9%, 14.8%씩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고 밝혔다. 쿠웨이트 교랑, UAD 해상 원유 처리 시설 등 종료 단계에 있는 해외 대형 현장의 준공과 잠재 손실 반영으로 실적이 감소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올해는 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정동익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 16조8000억원, 영업이익 9620억원으로 전년보다 15%, 41%씩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해외 원가율 개선 영향으로 이익 개선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KB증권은 무엇보다 현대건설의 올해 해외 목표치인 13조1000억원(현대건설 별도 7조7000억원, 현대엔지니어링 5조4000억원)의 달성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회사의 중장기 외형과 이익 성장이 해외 수주 규모에 달려 있다"며 "다만 현재 알제리 발전(7억 달러), 이라크 이라크 석유·가스전 유정물 공급시설(Common Seawater Supply Project. 25억 달러) 등 상반기 대형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이 높아 별도 기준 6조원 이상의 수주 확보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