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캐나다대사, 美 화웨이 부회장 인도 요청에 "시진핑 화났다"
2019-01-24 08:22
멍 부회장, 미국 송환 거부 카드 꺼내들 지 귀추 주목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멍완저우(孟晚舟) 화웨이 부회장의 체포 사태로 인해 매우 화가 나 있다"
존 매캘럼 주중 캐나다대사는 23일(현지시간)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미국 유력지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멍완저우 부회장이 지난해 말 캐나다에서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체포되고, 또 미국이 멍 부회장의 미국 신병 인도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히자 나온 발언이다. 그는 정확한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화웨이가 중국 대표 기업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그는 멍완저우 부회장이 미국 송환을 거부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개입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이에 매캘럼 대사는 멍 부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인한 정치적 개입'을 포함한 꽤 괜찮은 주장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 사법당국은 캐나다 정부에 오는 30일 이전 멍 부회장에 대한 인도 요청을 정식 제출하겠다는 계획을 통보했다. 이에 중국 외교부는 즉각 "미국이 이란 제재 위반을 이유로 멍완저우를 체포한 것은 매우 정치적인 것이며 첨단 기술 기업을 괴롭히는 행위"라면서 "국제법에도 맞지 않는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