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무릎꿇린 윾튜브…청와대 국민청원 "윾튜브 처벌해달라" 1천명 돌파

2019-01-23 18:00
천안함·여성 연예인 비하 발언 재조명
'20대 군필자' 대변하며 인기몰이…하태경 의원도 윾튜브에 사과
"모욕적인 발언, 국민 기만한 윾튜브 처벌해야 한다" 호응

[사진=윾튜브]


20대 군필자 남성들의 대변자 역할을 자처해 온 60만 유튜버 ‘윾튜버’를 처벌해달라는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개그콘서트 결방한다고 천안함 장병을 모욕한 구독자 60만 유튜버 ***를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돼 현재 1176여명의 청원을 받았다.

청원인은 "2010년 천안함 사건 이후에 개그콘서트가 5주간 결방하자 모욕적인 발언과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하던 사람이 지금은 유튜버로 구독자 60만을 유지하면서 다른 사람들을 향해 원색적인 비난과 조롱을 쏟아내고 있다"라며 "언론의 자유가 보장됐다지만, 천안함 장병을 모욕하고 여성비하 발언을 일삼으며 국민을 기만하는 그를 처벌해 달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남의 부모님에게 창*라는 모욕적인 언행과 성폭력으로 힘들어했던 여자 연예인을 거론하면서 지냈던 사람"이라면서 "얼굴에 가면을 쓰고 신분세탁과 한치 혀로 사람들을 현혹하며 다수의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과거에 있었던 천안함 장병 및 여자 연예인 비하 발언 등이 디씨 인사이드에 더 남아있을지 모르니 압수수색해 그 유투버를 꼭 처벌해주시고 이런사람이 개인방송이라는 가면을 쓰고 다시는 이 땅에 발 못 붙이게 처벌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논란이 불거지자 윾튜브는 2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나의 인생'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자신에게 제기된 '일베 논란'과 과거에 작성한 글에 대해 해명하며 잘못을 인정했다.

윾튜브는 20대 남성들을 대변한다는 브랜드 컨셉트 아래 유튜버 채널을 운영하는 1인 미디어다. 윾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현재 57만명에 달한다. 

최근에는 병사 휴대폰 사용과 관련한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의 '당나라 군대' 발언을 강도높게 비판해 하 의원의 사과를 받아내기도 했다.

하 의원은 논란이 확대되자 윾튜브를 비롯한 청년들에게 "욱해서 실수했다"면서 "노력하는 꼰대가 되겠다"고 사과했다. 실제 그의 구독자 90% 이상은 20대 군필 남성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