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들' 울산 남구 아파트 부실시공 파문…"화장실서 오물이?"

2019-01-22 14:13
입주민들과 건설사간 갈등 첨예

[자료=KBS 2TV '제보자들' 방송 화면 캡쳐]


울산 남구 소재 한 아파트에서 부실시공으로 떠돌이 생활을 하고 이는 입주민들 사연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21일 KBS 2TV '제보자들'에서는 울산 남구의 한 신축 아파트를 둘러싸고 예비 입주민들과 건설사간 불거진 첨예한 갈등 내용이 전파를 탔다.

총 817가구로 이뤄진 이 단지에서 분양된 500가구 입주민들은 현재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는 상태다. 호수 조망권을 갖춘 이 단지는 울산에서 최고 분양가를 기록하기며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방송에서 입주민들은 입주 계약기간이 1년이나 초과됐음에도 불구, 아직 시공이 완료되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입주민들은 사전점검 당시 아파트에서는 여전히 굴착기가 돌아다니며 시공 중이었고, 화장실에서는 오물도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또 유리가 파손돼있고, 발코니 난간 등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며 증거자료를 제시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시공사 측은 결백을 호소했다. 아파트에 문제가 없고, 주민들의 악의적 민원으로 문제가 생긴 것이라 반박했다.

결국 제보자들 제작진은 직접 울산 아파트를 방문, 입주민과 건설사가 주장하는 부실시공 여부를 살폈고, 시공이 마무리되지 않거나, 보수가 필요한 부분이 다수 포착됐다.

이에 시공사 측은 "잘못된 거 찾아내려고 하시는 거 같다"고 말하며 제작진 촬영 중단을 요구해 의문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