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경기 침체로 지방분양시장에 미분양 '빨간불' 경고등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22일 국토연구원이 산정하는 '시·군·구별 미분양 주택 위험 진단 지수' 자료에 따르면 '경고' 등급 지역이 지난해 5월 16곳에서 11월 19곳으로 늘어났다.

미분양 위험지수는 현재 미분양 주택수를 최근 2년간 미분양주택 최댓값에 대한 백분율로 산출한 값으로 80 이상이면 경고, 60∼80이면 '주의' 등급이다.

주의 등급 지역은 같은 기간 9곳에서 7곳으로 줄었으나 경북 구미, 충북 청주 등이 오히려 경고 등급으로 상향되는 등 지방 미분양이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영남 지역에서는 경남에서 경북으로 미분양이 퍼지고 있다.

경북의 경우 5월 안동(94.2), 포항(85.6), 김천(83), 구미(72.3), 경주(61.5) 등 5곳에서 11월 경산(100), 영천(97.1)이 더해지면서 7곳으로 주의·경고 등급을 받은 지역이 늘었다.

강원의 경우 5월에는 동해(92)와 원주(89.9), 강릉(64.3)이 미분양 우려 지역으로 분류됐으나, 11월에는 강릉이 빠지는 대신 속초(100)와 고성(96.7)이 가세하면서 4곳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