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 힘 빠졌지만…강경화, 23~25일간 참석해 日외무상과 '담판'
2019-01-21 14:54
트럼프·시진핑·마크롱 '불참'…다보스 '반쪽 짜리' 흥행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이 '다보스 포럼' 참석을 계기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하고 강제징용 담판을 갖는다.
외교부는 21일 "강 장관은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WEF) 회장의 초청으로 오는 23~25일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되는 WEF의 연차 총회인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장관은 이번 다보스 포럼을 계기로 하여 일본, 에티오피아, 캐나다, 브라질, 이라크와 양자 외교장관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특히 한일 장관 회담에서 최근 논란이 가시지 않는 한국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 과 레이더 갈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행사에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메르켈 독일 총리 등 각국·국제기구 정상급 인사 100여 명 등 정부대표와 1700여 명의 기업인, 1000여 명에 달하는 기타 언론·학계·시민단체 인사들이 참석한다.
매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되는 다보스 포럼은 전 세계 정계·경제계·언론계·학계 지도자들이 모여 범세계적 이슈와 정치‧사회적 도전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하는 회의다.
올해 다보스 포럼은 22~25일간 ‘지구화 4.0: 4차 산업혁명시대 글로벌 아키텍쳐 형성’이라는 주제로 총 400여 개 공개·비공개 세션에 약 3000여명의 인사들이 참석해 진행된다.
각국 인사들은 4차 산업혁명의 파급효과와 대응방안, 지정학, 디지털‧기술, 사이버안보 등 다양한 글로벌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전망이다.
외교부는 "강 장관의 이번 포럼 참석은 정부의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글로벌 여론 주도층 인사들에게 설명해 국제사회의 지지의 폭을 넓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올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 핵심 인사들이 잇따라 불참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반쪽 짜리' 흥행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