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표단 다보스포럼 못 간다..셧다운 파장
2019-01-18 11:13
므누신 재무 이끄는 美 대표단 다보스행도 무산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의 후폭풍이 스위스 다보스까지 불어닥쳤다. 셧다운을 이유로 미국 대표단의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참석이 취소되면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백악관 새라 샌더스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위대한 미국 연방공무원 80만 명이 급여를 지급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고 필요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을 지원할 수 있도록,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대표단의 다보스 세계경제포럼 방문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대표단을 이끌고 다보스행을 계획했었지만 셧다운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계획을 접었다. 이후 므누신 장관이 축소된 대표단을 이끌고 다보스를 찾을 예정이었으나 셧다운 파장이 계속되면서 이 마저도 불발됐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펠로시 의장의 해외 순방에 제동을 거는 것으로 앙갚음했다. 펠로시 의원은 17일 저녁 교전지역인 아프가니스탄을 방문하기 위해 군용기 사용 승인을 요청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거부한 것이다.
즉각 민주당에서는 국내 상황이 엄중한 가운데 므누신 장관이 정재계 엘리트 모임인 WEF에 참석해서야 되겠냐며 문제 삼았다. 또한 리처드 닐 하원 세입위원회 위원장은 므누신 장관에게 오는 24일 셧다운의 경제 여파에 관한 의회 청문회에 출석하라고 요청했다. 24일은 므누신 장관이 다보스에서 귀국하려는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