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메이 총리 생존에 파운드화 상승..."소프트 브렉시트 기대"

2019-01-17 06:59
영국 하원 총리 불신임안 부결 후 파운드화 상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에 대한 불신임 투표가 부결된 뒤 소프트 브렉시트(완전한 유럽연합 탈퇴가 아닌 일부 관계를 유지하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파운드화 가치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데일리 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메이 총리에 대한 불신임 투표가 끝난 뒤 16일 밤 9시 20분(현지시간) 기준 달러/파운드 환율은 1.2876달러로 전날 대비 0.12% 올랐다. 같은 시각 유로/파운드 환율도 전날보다 0.28% 높은 1.1301유로 수준을 보였다. 그만큼 파운드화 가치가 높아졌다는 뜻이다. 

이날 영국 하원은 브렉시트 합의안의 의회 통과를 저지한 후 메이 총리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추진했다. 찬성과 반대 표가 각각 306표, 325표로 나뉘면서 부결돼 메이 총리는 정권을 가까스로 유지하게 됐다. 

유럽연합(EU)의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영국 정부와의 추가 협상 여지를 남겨둔 가운데, 메이 총리가 총리 자리를 유지하게 되면서 소프트 브렉시트 등 또 다른 대안을 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면서 시장의 동요가 적었다는 평가다. 

재무 설계 자문기업인 드비어 그룹의 나이젤 그린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 며칠 동안 파운드화,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 등의 금융 자산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다만 노딜 브렉시트(영국이 아무런 성과 없이 EU를 탈퇴하는 것), 노 브렉시트(브렉시트 철회), 제2의 국민투표 등 브렉시트 관련 다양한 시나리오 가운데 우세한 것이 없는 만큼 시장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