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찌민 홍역 주의보.."마스크 챙기세요"

2019-01-16 16:07
베트남 호찌민서 홍역 환자 급증세.."몇 주째 계속될 듯"

[사진=아이클릭아트]


최근 베트남 남부 중심 도시 호찌민에서 홍역 환자가 급증해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홍역은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쉽게 전염될 수 있는 질병인 만큼 호찌민 방문객들의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베트남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호찌민의 최대 공립병원 중 한 곳인 열대질병병원(Hospital for Tropical Diseases)에는 현재 수십 명의 홍역 환자가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홍역 환자가 급증했다. 10~12월에만 환자 270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다. 병원 관계자는 “현재 환자 65명을 치료하고 있으며 절반 이상은 아이나 임산부”라고 말했다.

병원은 앞으로 며칠 혹은 몇 주 동안 홍역 환자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병상을 늘리고 소아 치료소를 따로 마련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2014년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1700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하고 14명이 사망한 바 있어 당국은 바짝 경계하고 있다.

홍역은 기침이나 재채기 등을 통해 옮는, 전염성이 높은 질병이다. 환자 1명이 평균 15명을 감염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상에는 고열, 기침, 콧물, 눈 충혈, 구강 반점, 피부 발진 등이 있다.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전염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의료기관에 방문하며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