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오 DGB금융 회장 "부득이 은행장 겸직 수락…권력 독점 없을 것"

2019-01-15 17:53
"DGB 혁신·미래비전 확립 후 차기 은행장 선임 미련 없이 물러날 것"

[사진=DGB금융 제공]


DGB금융그룹 김태오 회장이 회장·은행장 겸직체제에 대해 "DGB 혁신과 미래비전 확립 후 차기 은행장이 선임되면 미련 없이 물러날 것"이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김태오 회장은 14일 오후 사내방송 등을 통해 "과거와의 단절과 책임경영이라는 대의의 기준을 충족할 만한 은행장 후보자를 찾지 못했으며, 직무대행 체제의 계속 또한 조직의 안정화와 DGB의 발전이 늦어지게 되므로 부득이하게 한시적인 은행장 겸직체제를 수락할 수밖에 없었다"며 "기존 겸직체제 분리에 대한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 죄송스러운 마음이고, 한시적 은행장 겸직기간 동안 최고의 은행장을 육성한 후 미련 없이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김 회장은 "겸직기간 동안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은행장 육성프로그램을 통해 △순수 혈통의 훌륭한 차기 은행장을 양성하겠다는 것과 △학연, 지연 등에 얽매이지 않는 투명한 인사 △내부 인재에 대한 양성과 다양한 기회 제공 △파벌문화와 보수적이고 권위적인 기업문화 근절을 통한 DGB만의 건전한 기업문화를 조성할 것으로 약속한다"며 "권한의 위임을 통한 자율경영체제 구축과 선진화 된 지배구조 등으로 인해 과거로의 회기나 권력의 독점으로 인한 폐단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현재 DGB에 대한 모든 의견들이 공통적으로 바라는 것은 DGB의 혁신과 혁신을 하기 위한 의지"라며 "잘못된 정보들로 인한 소모적인 논쟁과 갈등을 종식시키고 대외적인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임직원 모두가 하나돼 혁신의 의지를 보여주자"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1일 DGB금융지주 이사회는 자회사 최고경영자추천후보위원회(자추위)에서 김태오 회장을 대구은행장으로 추천하고 오는 2020년 12월31일까지 한시적인 겸직체제를 가져가는 것을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