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불확실성에 금 투자 몰려...파운드화 환율 급등
2019-01-15 11:24
英조폐국 "1월 금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인한 지정학적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영국 내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금 투자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 대비 영국 파운드화 환율도 롤러코스터를 타는 등 경제적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이 1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영국 조폐국의 귀금속 담당 이사인 크리스 하워드는 성명을 통해 "이번 달 금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며 "브렉시트로 인한 시장 변동성에 크게 기인한 추세"라고 밝혔다.
1월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3%나 증가했다는 것이다. 영국 조폐국이 판매한 골드바와 금화는 기관 투자자보다는 개인이 많이 구매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온라인 귀금속거래소 불리언볼트(BullionVault)는 작년 12월 금값이 5.1% 상승해 6개월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판매자들의 매출이 늘어났다고 전했다.
하워드 이사는 "투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앞으로 몇 달 동안 금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금과 기타 귀금속에 대한 투자로 시장 변동성의 위험을 상쇄하고자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환율 시장도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달러/파운드 환율은 전일보다 0.2259% 상승한 1.286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파운드화 가치가 상승한 것이다. 영국 하원이 추진하는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승인 투표를 앞두고 시장 변동성이 높아진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