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조기발병위암 원인 찾아...‘인간 vs 암’ 인간의 승리?
2019-01-15 06:33
국내 연구진이 40대 전후 발생하는 조기발병위암의 원인 유전자를 찾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포스트게놈다부처유전체사업의 지원을 받은 고려대 유전단백체연구센터 이상원 교수 연구진이 '유전단백체연구'를 통해 이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암 연구 분야의 최상위 학술지인 캔서 셀(Cancer Cell) 1월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전세계에서 폐암, 간암에 이어 세 번째로 발병률이 높은 위암은 연간 70만명 이상이 사망하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보통 30세 전에는 거의 발병하지 않다가 연령대가 올라 갈수록 발병률이 높아져 주로 40~70대에 발병한다. 발병시기가 40대 전후로 발병하는 위암을 조기발병위암이라고 한다.
연구진은 국내 기초연구자들과 위암 임상연구자들과 협력연구를 통해 5년간 80명의 조기발병위암 환자로부터 암조직과 주변 정상조직을 얻어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NGS)으로 유전체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7000여개의 체세포 변이 유전자 가운데 조기발병위암의 발병과 상관관계가 있는 변이 유전자 CDH1, ARID1A, RHOA를 찾았다. 이 유전자는 조기발병위암 발병과 관련된 중요한 신호전달경로에 관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연구진은 "향후 위암 환자의 정밀한 진단 및 개선된 치료 방법 개발이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