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당 1억 아크로리버파크 집주인도 P2P대출
2019-01-14 16:30
신DTI, DSR, LTV 등 강력 대출 규제
기존 은행 고객들 P2P 문 두드려
기존 은행 고객들 P2P 문 두드려
다주택자와 고가주택에 대한 대출규제 강화로 은행 대출이 어려워지자 강남 집부자들도 P2P대출 문을 두드리고 있다. 실거래가가 3.3㎡당 1억원을 돌파했다는 가짜뉴스까지 나왔던 한강변 최고가 아파트인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집주인도 P2P대출을 받았다.
14일 부동산 및 금융업계에 따르면, 모 P2P회사는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아파트 담보 상품에 대한 투자자를 모집 중이다. 모집금액(대출금액)은 총 6억5000만원으로 1·2차에 걸쳐서 3억원을 모집했고 현재 3차에서 2억원에 대한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이렇듯 초고가 아파트의 집주인들도 P2P대출 문을 두드리는 것은 제도권 금융사의 문턱을 넘으려야 넘을 수 없어서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신DTI, DSR 등 강도 높은 대출 규제를 전(全) 금융권에 도입했다. 또 9·13 대책을 통해 규제지역에서는 2주택자에 대해서도 추가 주택담보대출을 원천 차단했다. 집을 한 채라도 보유하고 있을 경우 이사 등의 사유가 없으면 원칙적으로 LTV 0%가 적용되는 등 대출을 받기 어렵다.
은행을 비롯해 농수신협·새마을금고·저축은행 등 제도권 금융사들의 대출 문턱이 높아진 것에 비해, P2P대출은 제도권에 편입이 안 돼 대출규제에서 자유롭다. 이에 따라 P2P 회사들은 아파트담보대출 상품을 적극 선보이고 있다. 어니스트펀드의 정직한 아파트담보대출은 수도권 아파트 보유자를 상대로 12개월 동안 최대 20억원을 최저 8.5%의 금리로 빌려준다. 테라펀딩은 주택을 담보로 시세의 90% 한도 내에서 연 6~9.5% 금리로 대출을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