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춘제 앞두고 육류가격 급등세…밥상물가 '비상'

2019-01-14 10:59
양고기·소고기 가격 고공행진, 더 오른다
돼지열병 여파 대체품 인식, 수급 불균형

[사진=왕이 제공 ]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음력 설)를 앞두고 양고기와 소고기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밥상 물가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반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여파로 돼지고기 가격은 급락해 육류 소비에 대한 수급 불균형이 심화하고 있다.

14일 중국 제일재경일보 등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이후 돼지고기 소비가 줄면서 대체품인 양고기와 소고기 가격이 상승 일로다.

중국 농업농촌부가 발표한 지난달 양고기 평균 도매가격은 1㎏당 60.90위안으로 전월보다 3.5%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5.9% 급등했다.

소고기 가격도 1㎏당 60.33위안으로 전월보다 1.9%, 전년 동월보다 9.3% 상승했다.

올해 들어서도 가격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다. 중국 상무부의 가격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1주일 동안 소고기 가격이 전주 대비 0.4% 추가로 올랐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8월 이후 양고기와 소고기 가격은 꾸준히 오르고 있다"며 "소고기 가격의 경우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연중 육류 소비가 최대치를 이루는 춘제 연휴가 다음달로 다가오면서 서민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위린쥐(郁麟駒) 상하이육류산업협회 비서장은 "춘제 기간 중 양고기와 소고기 가격이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며 "오름폭이 아주 크지는 않겠지만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돼지고기 가격은 하락세가 완연한 가운데 지역별 편차를 보이고 있다.

돼지 사육 농가가 많은 동북과 화북 지방은 돼지고기 가격이 1㎏당 10위안 안팎으로 떨어졌다. 돼지고기 공급에 비해 수요가 여전히 많은 상하이와 저장성 등 지역은 1㎏당 20위안 정도로 동북 지방보다 2배 가까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