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국인 3년 만에 국내 주식 '팔자' 전환
2019-01-14 08:38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외국인이 국내 상장주식을 6조6780억원어치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외국인이 국내 상장주식을 매도한 것은 2015년 3조4590억원 순매도 이후 3년 만이다. 2016년과 2017년에는 각각 12조1090억원과 10조1800억원을 순매수했다.
국가별로는 영국 투자자가 8조8070억원어치를 팔았고 사우디아라비아(3조1310억원), 네덜란드(2조9080억원), 케이맨제도(2조8060억원), 룩셈부르크(1조3950억원) 등도 순매도했다.
반면 미국 투자자는 7조3170억원어치를 사들였고 홍콩(1조150억원), 중국(8830억원), 일본(7690억원), 프랑스(5440억원) 등도 순매수했다.
지난 12월 한 달간만 보면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을 1160억원어치 사들여 3개월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작년 말 현재 외국인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액은 509조7200억원으로 시가총액의 31.3%를 차지했다. 보유액은 전년 말(635조9300억원)보다는 19.8% 줄어든 수준이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 투자자의 보유액이 218조2930억원으로 전체 외국인 보유액의 42.8%를 차지했고 영국(41조6210억원), 룩셈부르크(31조9630억원), 싱가포르(27조8930억원) 등 순이다.
일본은 12조4870억원으로 2.4%를 차지했고 중국은 10조660억원으로 2.0%였다.
지난해 외국인의 상장채권 투자 규모는 전년보다 확대됐다.
외국인은 지난해 15조6250억원어치를 순투자해 전년(9조4470억원)보다 순투자 규모가 65.4% 커졌다.
외국인이 1년간 순매수한 상장채권은 50조9300억원에 달했으나 35조350억원어치가 만기상환됐다.
지난 12월만 보면 외국인은 상장채권에 1조4790억원을 순투자했다. 11월에 이어 두달 연속 순투자다.
작년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상장채권 보유액은 113조7970억원으로 상장채권의 6.6%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