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 빠져도 'CEO'는 산다

2019-01-10 17:29

[사진=베트남비즈]


추락하는 증권주를 최고경영자(CEO)는 사들이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증권업종지수는 전날 기준 603.04로, 전년 동기(757.67)보다 20% 넘게 떨어졌다. 증권업종지수는 코스피와 비교해도 3%포인트 가까이 더 내렸다.

그래도 자사주를 사는 증권사 CEO가 적지 않다. 대신증권을 보면 양홍석 사장이 올해 들어 이날까지 자사주 14만주를 장내 매수했다. 그는 대신증권을 이끌어 갈 '3세 경영인'이기도 하다.

유안타증권은 가장 활발하게 자사주를 매입해온 회사다. 황웨이청·서명석 유안타증권 대표도 연초 나란히 자사주를 샀다. 황웨이청 대표는 2014년 6월 취임한 후부터 달마다, 서명석 대표는 2011년부터 지속적으로 회사 주식을 사고 있다. 황웨이청·서명석 대표가 보유한 자사주는 현재 각각 약 7만8000주, 9만6000주다.

최석종 KTB투자증권 사장은 한 달 전 자사주를 8000주가량 매수했다. 메리츠종금증권에서는 노영진 상무(4만3897주)와 김영현 상무보(5772주), 이중훈 상무보(4574주)가 한 달 전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증권주 가격이 과도하게 떨어졌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동시에 회사 경영진이 자사주를 사들이면 책임경영을 구체화하는 걸로 읽히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