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풀 반대 분신 택시기사, 불에 그을린 유서 내용 보니…"택시기사 힘들어. 카카오 카풀 반대"

2019-01-10 13:31

광화문 택시 화재 (서울=연합뉴스) 9일 오후 6시 3분께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2번 출구 앞 도로에서 택시에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택시운전자가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지난 9일 서울 광화문광장 KT빌딩 앞에서 분신한 택시기사 임모(46)씨가 '카풀 반대'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경찰 등에 임씨는 가족들에게 A4용지 4장짜리 유서를 남겼다.

유서에는 '택시기사가 너무 힘들다', '불법 카카오 카풀 도입을 반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아내에게 '먼저 떠나 미안하다'는 내용도 있었다.

이번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날 오전 유족들을 불러 유서에 담긴 내용 등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택시 안에서 불에 그을린 다이어리가 한 권 나왔다"며 "유서로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가족에게 남긴 짧은 글이 다이어리 안에서 일부 발견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