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청와대 비위 추가고발 검토 중”

2019-01-10 12:22
오늘 3번째 검찰 출석…조사 앞서 박형철·이인걸 고발장 제출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등 의혹을 제기한 김태우 수사관이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10일 오전 송파구 서울동부지검으로 들어서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 특별감찰반 민간인 사찰 의혹 등을 제기한 전 특감반원인 김태우 검찰 수사관이 10일 오전 참고인 조사를 위해 검찰에 출석했다. 지난 3일과 4일에 이어 세 번째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주진우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 15분부터 김 수사관을 조사 중이다. 

검찰은 이날 특감반 민간인 사찰이 실제로 이뤄졌는지, 여권 고위 인사 첩보가 묵살될 것이 사실인지 등을 지난 조사에 이어 확인할 계획이다.

김 수사관은 조사에 들어가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밝혔다.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특감반의 민간인 첩보를 경찰로 이첩하도록 지시했냐’는 질문에는 “진실이 밝혀지길 기대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비위를 추가 고발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특감반 상관이던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과 이인걸 전 특감반장를 고발한 이유에 대해서는 “직접 고발하고 싶어서 고발장을 가져왔다”고 밝혔다. 김 수사관은 이날 두 사람을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혐의로, 박 비서관에겐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를 추가해 검찰에 고발장을 내고 조사실로 갔다.

김 수사관은 두 사람 외에 다른 사람을 추가로 고발할지를 묻는 말에는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