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해외사업, 맞춤형 수출 전략이 성패 좌우"

2019-01-09 15:18
- 9일 '2019 세계시장 진출전략 설명회' 개최
- 해외지역본부장 10명 집결...사상 최대 2천명 참석

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열린 '2019년 세계시장 진출전략 설명회'에서 권평오 코트라 사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코트라 제공]


신보호무역주의 확산과 4차 산업혁명으로 글로벌 경제 탈동조화(디커플링)가 확대되는 가운데 목표 시장의 성격과 산업적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해외 진출전략 수립'이 올해 해외사업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코트라는 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2019년 세계시장 진출전략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매년 초 세계시장을 조망하고 권역별 이슈를 점검해 국내 기업이 글로벌 전략을 수립하는 데 있어 나침반 역할을 하는 경제분야 컨퍼런스다. 올해로 20회째를 맞아 900여명의 국내 기업, 기관 관계자와 전 세계 수출 최전선에서 활약하는 코트라 10개 해외지역 본부장들이 참석했다. 이어지는 지방 설명회까지 포함하면 사상 최대 인원인 2000여명이 참석한다.

이날 행사는 권평오 코트라 사장의 개회사로 시작돼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의 축사, 최원식 맥킨지 한국사무소 대표의 기조연설에 이어 해외지역 본부장의 권역별 주요 이슈 점검 및 진출전략 발표순으로 진행됐다.

◆선진시장, 첨단기업과의 협력 강화 및 새로운 소비계층 공략 필요

코트라는 최근 미국, 유럽 등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선진시장에서 새로운 첨단기술 수요가 발생하고 있고 기존 글로벌 공급망(GVC)이 재편되는 상황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미국은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로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미래 자동차 등을 비롯한 혁신산업 및 제약·바이오산업이 급성장하고 있으며 중국과의 통상분쟁 장기화,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 출범 등 보호무역주의 기조로 기존 공급망에 대한 대체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동시에 유럽은 대규모 공공·민간 디지털화 프로젝트를 앞두고 첨단 기술 수요가 많아 스타트업 등 첨단 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이에 코트라는 국내 기업의 선진시장 진출의 해법으로 글로벌 첨단 기업과의 글로벌 공급망 구축 및 기술 교류 강화와 해외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 등을 통해 국내 스타트업이 해외진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더불어 새로운 소비층의 등장에도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건강과 환경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 디지털 환경 속에서 성장한 제트(Z) 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중반 출생)가 선진시장 소비의 중심으로 급부상하고 있어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하고 온·오프라인을 모두 활용해 판매 채널을 다각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신흥시장, 정부 간 경제협력 사업 활용...상호 호혜적 무역투자사업도 추진해야

신흥국의 경우 신남방·신북방정책 등 정부의 국가 간 협력을 다변화함에 따라 향후 국내 기업에 우호적인 통상 여건이 조성되고 다양한 경제협력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트라는 먼저 안정적 경제성장으로 확대일로에 있는 동남아시아연합(아세안)과 인도의 내수시장 공략을 위해 자유무역협정(FTA), 한류로 인한 국산품 인지도 상승, 소셜미디어 적극적 활용 등으로 식품, 화장품, 패션의류, 생활의류용품, 의약품을 비롯한 5대 유망소비재 중심 진출을 확대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신북방정책 대상국인 독립국가연합(CIS)의 경우 가스, 철도, 전력 등 정책 산업 분야에서의 기업 간 협력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마그레브(리비아·튀니지·알제리·모로코 등 아프리카 북서부 일대 국가)를 포함한 중동 및 아프리카, 중남미 등에서도 국가 간 협력을 원하는 수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코트라는 상대국을 수출 대상국으로만 인식하는 기존 관점에서 벗어나 각국 경제․사회 발전전략과 연계해 투자진출·기술이전·기업사회공헌(CSR) 사업 추진 등 상대국의 수요와 국내 기업의 강점을 결합한 상호 호혜적인 무역투자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코트라는 이날 서울 설명회 개최 이후, 지방 주요 도시에서도 설명회를 이어간다. 오는 10일에는 부산, 대구, 광주, 대전에서 그리고 11일에는 원주, 전주, 울산, 청주, 창원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권 사장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기조와 성장둔화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기회시장을 면밀히 살피고 시장과 산업별로 맞춤형 전략을 추진한다면 새로운 성장기회와 가능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해외지역본부장들의 생생한 현장정보가 우리 수출기업의 성공적인 해외 비즈니스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