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서울 시청 입성...104년 만에 바뀐 서울시금고

2019-01-09 07:41

[사진=연합뉴스]


서울시금고 운영을 맡은 신한은행이 9일 시청에 입점한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서울시는 시청 지하에서 위성호 신한은행장, 박원순 서울시장,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한은행 시청금융센터' 개점식을 연다.  
 
서울시는 2019년부터 단수금고 체제를 복수금고로 전환하기로 하고, 주금고인 1금고에 신한은행, 2금고에 우리은행을 선정했다. 서울시금고는 줄곧 우리은행이 맡아왔다가 104년 만에 바뀌었다.

주금고인 신한은행은 서울시 세입금 수납과 올해 36조원에 달하는 일반·특별회계 지출 등을, 2금고인 우리은행은 약 3조원 규모의 기금 관리를 각각 담당한다.

신한은행은 지난 6개월 동안 160여명을 투입해 세입·세출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고 금고 업무를 인수받았다. 서울시는 '전산시스템 구축 태스크포스(TF)'와 실무 협의체를 운영하며 시금고 전환을 지원했다.

새로운 시스템은 이달 2일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기존 전산시스템에서는 서울시의 세입·세출 관리와 시금고 업무가 통합 운영됐지만 새 시스템에서는 시가 세입·세출 업무를 독자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시금고가 구금고의 수납업무를 대행할 때 구금고 은행이 다르면 구금고 은행과 자치구가 시금고에 수수료를 내야 했지만 앞으로는 내지 않아도 된다. 

또 서울시 세금납부 앱(STAX)을 통해 납부 가능한 계좌가 우리은행에서 전 은행으로 확대됐고 신용카드 자동납부가 가능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