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신희성 리맥스코리아 대표 "중개업 대형화로 서비스 질 높인다"

2019-01-08 14:11
올해 가맹점·영업사원 수 기존보다 2배 확대

신희성 리맥스코리아 대표 [사진=유대길 기자]


"영세한 부동산중개업을 대형화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것이 우리의 역할입니다. 올해 가맹점 40개, 영업사원 500명 목표로 대형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신희성 리맥스코리아 대표가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서울 역삼동 사무실에서 만난 신 대표는 새해 사업 계획을 세우느라 여념이 없었다.

◇부동산중개업의 대형화…"고객 선택 폭 넓힐 것"

'리맥스'는 전 세계 100여개 국가에 8000여개 가맹점, 12만명의 영업사원을 둔 글로벌 부동산회사다. 이 중 한국지사인 리맥스코리아는 최근 3년 간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가맹점 및 영업사원 수를 각각 20개, 250명으로 확충했다.

성장의 중심에는 신희성 대표가 있었다. 그가 부동산업에 발을 들이게 된 계기는 단순했다. 소규모로 영위해 온 섬유 사업을 정리하면서 40세가 넘어서도 계속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했던 것. 특히 부동산중개업은 생계 유지 차원에서 나아가 사회공헌을 많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신 대표는 "브로커리지는 남을 도와주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며 "대중의 인식은 물론, 중개업자 스스로도 '사짜'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중개업에 대한 오해는 정보의 비대칭성에서 비롯됐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는 "흔히 부동산중개업에 대해 떠올릴 때 아파트 1층에 자리잡은, 네이버 등 포털을 통해 손님을 모으는 도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며 "공급자 위주의 산업 특성에 더해 분양업이 법적인 근거 없이 별도로 존재해 중개업이 영세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중개업을 선진국처럼 대형화하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신 대표는 "산업이 커지지 못하면 결국 소비자가 손해를 보게 된다"며 "정보가 쌓여야 매도자는 물론이고 매수자도 선택의 폭이 넓어져 좋다"고 말했다.

이런 관점에서 "리맥스코리아는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전속 위주의 물건을 책임지고 팔기 때문에 거래상대방 모두 안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물론 리맥스가 국내에서 자리잡기까지 순조롭지만은 않았다. 그는 "다행히 오랜 미국 생활로 리맥스를 알던 부산 가맹점 건물의 임대인이 매매(전속)를 부탁, 물건이 성공적으로 거래되는 등의 사례가 쌓여 입지를 다지게 됐다"고 전했다.

◇원스톱 브로커리지로 가성비 높여…"Everybody Wins 달성"

리맥스코리아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더 큰 만족을 얻을 수 있다면 그 값을 충분히 지불할 용의가 있는 바쁜 현대인들이다. 시장 소비자층으로 보면 기관투자자 등과 달리 고급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는 중산층 이상이다. 대다수는 일반 중개업소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신 대표는 "가성비가 좋은 서비스, 즉 고객이 모르는 것을 알게 해주고 컨설팅해주는 것이 중개업자의 역할이다"며 "우리의 노력이 보장받을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한다"고 말했다.

내부적으로 실무 교육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고, 무엇보다 허위 매물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자신했다. 그는 "직원들끼리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이 있고, 홈페이지 등에는 이 시스템에 등록된 물건이 동시에 표출된다"며 "직접 영업하는 입장에서 보여주기식의 정보는 올리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이는 국내외 물건 일체에 해당된다. 등록은 해외 물건의 경우 인지 시점에 따라 1~2일 정도 시차가 발생할 수 있지만 거의 실시간으로 이뤄진다고 부연했다.

당연히 영업사원(공인중개사) 채용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기본 원칙은 '아주 프로페셔널한 사람'을 뽑는 것이다.

신 대표는 "국내 중개업은 대형화에 알러지 반응을 보이는데, 해외 경험이 있는 젊은이들은 생각이 바뀌고 있다"며 "어학 능력이 뛰어난 젊은이들이 문을 많이 두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은 중개사들도 마케팅 등의 교육을 대부분 받지만, 우리나라는 관련 시스템이 마련돼 있지 않아 초보라고 생각하고 교육시킨다"고 부연했다.

이들이 활발하게 영업할 수 있도록 보수는 업계 최고 수준을 보장한다. 그는 "성과에 따라 중개사가 최고의 수익을 남길 수 있는 구조"라며 "적절한 보상이 이뤄져야 고객에게도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리맥스코리아의 서비스는 중개가 끝이 아니다. 법무사, 회계사 등의 인력도 확보하고 있다. 더불어 인테리어·이사업체와 업무협력을 맺어 고객이 거래 이후까지 원스톱으로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신 대표는 "우리의 모토는 'Everybody Wins'(모두의 만족)"라며 "2019년 목표한 규모의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