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UAE원전 정비 '헐값 계약' 의혹에 강한 반박…"사실무근"

2019-01-08 10:49
"상식적으로 납득할 내용 아냐…에너지 전환 정책과 무관"
성윤모 장관 12일 UAE행…원전 장기정비계약 수주 지원

[사진 = 아주경제DB]


정부가 아랍에미리트(UAE) 한국형 바라카원전의 장기정비계약(LTMA) 헐값 계약 의혹에 대해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UAE가 탈원전을 선언한 뒤 입지가 좁아진 한국을 상대로 사실상의 '적자 계약'을 요구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사실 무근"이라고 해명했다.

산업부는 이날 배포한 보도해명자료에서 "한수원에 따르면, LTMA는 한수원 컨소시엄(한전KPS 참여)-Nawah Energy(바라카 운영법인)간 협상 중인 사안으로, UAE측이 입찰 가격을 30% 낮게 쓸 것을 요구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특히 "UAE측이 현재 3개사와 협상중인 상황에서 우리측에게만 특정 가격으로 인하를 요구했다는 보도는 경쟁입찰이 진행중임을 감안한다면 상식적으로 납득할 만한 내용도 아니며, 당사자인 한수원의 이익과 국익에도 도움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또한 "정부는 그간 천명한 바와 같이, 수익성‧리스크를 면밀히 검토하여 원전수출을 추진한다는 입장으로, LTMA 수주를 무조건 강요하는 일은 있을 수 없으며, 에너지전환정책과도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바라카 원전 운영사인 나와는 LTMA를 맡길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경쟁 입찰을 추진 중이며 한국수력원자력·한전KPS 컨소시엄이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오는 12일 취임 후 처음으로 UAE를 방문할 예정이다. 현재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 술탄 아흐메드 알자베르 국무장관 겸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 회장 등과 면담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이다.

성 장관의 이번 방문은 작년 3월 문재인 대통령의 UAE 방문 당시 양국 간 논의된 다양한 협력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후속 조치 차원이다.

당시 산업부는 UAE와 반도체, 원전, 재생에너지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자는 내용의 MOU 여러 건을 체결했다.

성 장관은 국내 원전업계의 바라카 원전 LTMA 수주도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