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국내 최초 대만 해저케이블 시장 진출…獨 업체에 170㎞ 공급

2019-01-07 08:43
현지 해상풍력단지 사업 주도하는 유럽 업체와 협력관계 구축 통해 수주 쾌거
아시아 최초 대용량 발전용 66kV 적용…차세대 시장에서도 우위 전망

LS그룹 사옥[사진=LS전선 제공]


LS전선이 국내 최초로 대만에 해저케이블을 공급한다고 7일 밝혔다.

이날 LS전선에 따르면 이 회사는 독일의 대표적 풍력발전 회사 wpd와 계약을 맺고, 오는 2020년까지 대만 서부 윈린현(雲林縣) 앞바다 해상풍력단지에 66kV급 해저케이블 170㎞를 공급할 예정이다.

대만은 원전 가동을 중단하고 재생 에너지의 비중을 확대하기 위해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건설을 추진 중이다. 대만 정부는 2025년까지 약 230억 달러(약 25조7000억원)를 투자, 5.5 GW규모의 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현재 1차 사업은 유럽 풍력발전 개발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다. 회사 측은 지난 10여년간 영국과 네덜란드, 벨기에 등 유럽의 주요 해상풍력발전 단지에 케이블을 공급하며 사업자들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했고, 납기와 품질 등에서 신뢰를 확보한 것이 수주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해저케이블은 풍력발전기끼리 또는 발전단지와 변전소 간 송전에 사용된다. 기존에는 주로 33kV급이 사용되었으나 대용량 발전을 위해 66kV급의 사용이 확산되고 있다. LS전선은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66kV급을 적용함으로써 차세대 풍력발전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대만 해상풍력발전 사업은 1차에서만 2000㎞ 이상, 수천억원대의 해저케이블 수요가 예상되는 블루오션 시장"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발판으로 추가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