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한파에 강남 아파트 경매까지 꽁꽁…"압구정 현대·논현 아크로힐스 유찰"
2019-01-04 09:40
9.13 대책에 따른 ‘한파’가 점점 더 거세지며 수년간 활활 타오른 서울 강남 경매시장까지 꽁꽁 얼어 붙이고 있다.
4일 경매업계에 따르면 강남구 논현동 ‘아크로힐스논현’ 84㎡(이하 전용면적)와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83㎡가 지난달 26일 경매에 나왔지만 둘 다 모두 유찰됐다. 압구정동 소재 아파트가 유찰된 것은 2016년 9월 이후 2년3개월 만이다.
실제로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26일) 서울 아파트의 평균 낙찰가율은 96.1%로, 올해 처음으로 100% 이하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낙찰가율이 107.28%를 기록하는 등 2001년 이래 역대 최고 낙찰가율을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단 몇 개월만에 분위기가 완전히 반전된 것이다. 9.13 대책 후 응찰자 수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경매 시장에서 길라잡이 역할을 하는 서울지역 아파트의 평균 응찰자 수는 올해 9월까지 12.3명을 기록하다 9·13 대책 발표 이후 10월 7.4명, 11월 5.5명 등으로 움츠러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