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매각] 中 텐센트, 넷이즈 넥슨 인수 물망...韓 게임 위기론 솔솔
2019-01-03 11:52
- 인재 유출, 종속 현상 심화...게임 종주국 지위 흔들
넥슨 창업자인 김정주 NXC 대표가 새해 벽두부터 매각 카드를 꺼내들고 나타나면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10조원에 달하는 넥슨이 중국의 큰손들에게 팔려 게임산업의 주도권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3일 투자 및 게임 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가 내놓은 NXC 지분은 본인(67.49%)과 부인 유정현 감사(29.43%), 김 대표 개인회사인 와이즈키즈(1.72%) 등 총 98.64%에 달한다. 김 대표의 지분 가치는 NXC가 보유한 각 자회사와 관계사들의 지분,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하면 약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NXC는 넥슨재팬(47.98%)과 가상 화폐 거래소 코빗(82.95%), 벨기에 법인 NXMH(100%)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이중 넥슨재팬의 시가 총액은 약 13조원으로, NXC 보유 지분 가치만 약 6조원에 이른다.
텐센트는 넥슨의 PC온라인 게임 '던전앤파이터'의 중국 배급사라는 점에서 유력한 인수 물망에 오르고 있다. 텐센트의 지난해 매출은 2598억위안(약 42조원)이며 자산총계는 5546억위안(약 89조원)에 달한다. 넷이즈도 지난 2017년 연간 총 매출 약 9조원, 순이익 1조 8000억원을 올리면서 중국 거대 게임사로 올라선 상태다.
텐센트는 전 세계를 휩쓴 '배틀그라운드' 모회사인 크래프톤(前 블루홀)의 지분도 10%를 보유하고 있다. 1위 게임사인 넥슨마저 넘어갈 경우 게임 종주국으로서의 이름이 유명무실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 게임사로 유능한 개발자들이 넘어가는 동시에 종속 현상이 심화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