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증시결산] 코스닥 15% 하락...시총 54조5000억 증발

2018-12-31 06:00

 

올 한 해 코스닥지수는 15%나 떨어졌다. 지난 1월 900선을 돌파하며 기대감을 키웠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결국 700선 밑으로 추락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폐장일인 지난 28일 코스닥지수는 지난해 말(798.42)보다 122.77포인트(15.4%) 떨어진 675.65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가총액은 228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282조7000억원보다 54조5000억원 줄었다.

코스닥 시총은 올해 1월 29일 330조4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2월 9일 셀트리온 이전상장으로 약 33조원까지 내려갔고, 하반기 주가 약세로 더욱 줄었다.

다만 주가 변동성이 큰 만큼 거래는 지난해보다 늘었다. 일평균 거래량은 7억9300만주, 거래대금이 4조93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7.9%, 33.5%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엔터테인먼트·콘텐츠주 등이 주도한 오락·문화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 지수 등락률을 보면 오락·문화 업종은 지난해 대비 24.0% 상승했다.

특히 3대 연예기획사인 JYP Ent.(120.0%), 와이지엔터테인먼트(64.6%), SM(에스엠)(50.7%)을 비롯해 드라마콘텐츠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42.2%) 등이 코스닥 시총 상위주로 부상했다. 반면 반도체(-37.0%), 의료·정밀기기(-27.7%), 유통(-26.7%)은 급락했다.

또 올해 코스닥시장에 새로 입성한 기업 수는 크게 늘었다. 101개 사가 신규 상장해 전체 코스닥 상장기업 수가 1323개사가 됐다. 코스닥 상장사 수가 시장 개설 이래 처음으로 1300개를 넘어섰다. 코스닥시장 출범 해인 1996년 말 331개사에 비해 약 4배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