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 승자" 베트남, 4분기 경제 성장률 7.3%로 가속

2018-12-27 17:26
베트남 2018년 성장률 7.1%로 전망치 상회
"미중 무역전쟁의 대표적 수혜국 떠올라"

[사진=아이클릭아트]


베트남의 올해 4분기(10~12월) 경제 성장률이 제조업 호조에 힘입어 7.3%를 기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베트남 통계청은 올해 마지막 3달 동안 베트남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3분기(7~9월)에 기록한 6.82%보다 더 높아졌다.

베트남의 올해 2018년 성장률은 7.1%에 달하면서 블룸버그 사전조사에서 전문가들이 예상한 6.9%를 웃돌았다.

이 같은 성장률 호조에는 굳건한 내수와 수출·제조업·외국인 투자 증가가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올해 생산은 전년 대비 13%에 이르는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고 외국인 직접투자도 9% 늘어났다. 수출은 13.8% 증가했다. 1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2.98%로 안정적인 추세를 유지했다.

특히 베트남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여파로 기업들이 중국의 제조기지를 해외로 옮기는 과정에서 대표적인 수혜국으로 떠올랐다. 

홍콩 소재 나트릭스아시아의 트린 느구옌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베트남은 노동집약형 산업에서 중국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뺏어올 태세”라면서 “무역전쟁의 승자가 분명해보인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