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 美 셧다운, 유가하락에 '우울한' 성탄절...상하이 0.88%↓

2018-12-25 16:17
24일 반등한 중국 증시, 하루 만에 급락세...미국발 악재가 배경
중국 증시 내년은? "등락 반복, 올해보다 기회 있을 것"

25일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8% 하락 마감했다. [사진=바이두]


중국 증시가 25일 미국발 악재 등의 영향으로 급락하며 '블랙 크리스마스'를 맞이 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2.19포인트(0.88%) 급락한 2504.82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 시작과 함께 미끄러진 주가는 오전장 내내 내리막길을 지속해 낙폭이 2% 이상 커졌고 2500선까지 붕괴됐다. 오후장 들어 5G 종목의 강세 등으로 낙폭을 크게 줄여 2500선은 다시 회복했으나 전체 흐름을 뒤집지는 못했다. 

선전성분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0.21포인트(0.81%) 하락한 7332.35로, 창업판 지수는 10.89포인트(0.85%) 급락한 1273.45로 거래로 마감하는 등 일제히 파랗게 질렸다.

미국 정부의 부분폐쇄(셧다운)의 영향으로 겨우 해결의 물꼬를 틔운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악재로 작용했다. 전날 미국 증시가 일제히 급락하면서 글로벌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것도 하락장을 이끌었다. 국제유가 급락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 주말 내년 중국 거시경제 정책 밑그림을 그리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중국 당국이 대외개방과 경기부양 의지를 재차 강조하면서 24일 중국 증시는 5거래일만에 겨우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대외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하루만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업종별 종목 중 주가가 오른 것은 개발구(1.06%)가 유일했다. 도자·세라믹 업종 주가가 3.27% 폭락했다. 방직기계(-2.52%), 석유(-2.42%), 철강(-2.14%), 환경보호(-2.08%), 석탄(-1.92%), 건축자재(-1.76%), 미디어·엔터테인먼트(-1.74%), 제지(-1.72%), 수도·가스공급(-1.70%) 등의 낙폭도 컸다.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미국까지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중국 증권업계는 내년 증시가 적어도 올해보다는 나은 모습을 연출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톈펑(天風) 증권은 25일 "2019년 중국 A주가 강세로 시작해 약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막판에 반등이 이뤄져 전체적으로 'N'자형의 주가 그래프를 그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내년 하반기 주가 급락 후에 기회가 있으며 최근 조짐이 감지된 부동산 규제 완화, 계속되는 감세조치와 이에 따른 효과 가시화 등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고 주장했다.

장차오(姜超) 중국 해통증권 수석 경제학자는 "많은 사람들이 중국 시장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으나 개인적으로는 내년 중국 시장에 자신감이 있다"면서 "시장이 계속 개방되고 중국 경제가 안정적 성장을 유지하면서 해외 자금이 계속 유입될 것으로 본다"고 낙관했다. 하지만 중국 A주는 신흥시장으로 개인투자자 비중이 커 대내외 변수에 크게 요동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한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