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누신, 美6대 은행 CEO와 긴급통화…"유동성 충분, 시장 괜찮아"

2018-12-24 08:04
금융시장 대통령 실무그룹 전화회의도 소집…시장 불안 대응 박차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사진=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가 연일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치자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의 행보가 바빠졌다.

므누신 장관은 23일(현지시간) 본인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이날 미국 6대 은행 최고경영자(CEO)들과 전화회의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웰스파고의 CEO들이 개인과 기업시장을 비롯한 다른 모든 시장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댈 유동성이 충분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또 아직 어떤 청산이나 마진 이슈를 겪지 않았으며 시장이 계속 제대로 기능하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므누신 장관은 24일에는 금융시장 관련 대통령 실무그룹과 전화회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가 의장을 맡고 있는 실무그룹에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증권거래위원회(SEC), 상품선물위원회(CFTC) 등의 이사가 참여한다. 

므누신 장관은 성명 말미에 "우리는 소비자와 기업의 왕성한 활동과 함께 미국 경제의 강력한 성장세를 계속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므누신 장관은 전날에도 트위터로 제롬 파월 연준 의장 경질설을 일축하는 등 불안감에 휩싸인 시장을 달래느라 애를 먹었다.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연준이 금리인상을 단행한 19일부터 미국 연방정부 기능이 일부 정지되는 '셧다운' 우려가 정점에 도달한 21일까지 사흘간 1200포인트 넘게 추락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낙폭이 7%에 달해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보좌진과 파월 의장의 해임을 위한 논의를 벌였다는 보도도 지난 주말 투자심리를 냉각시키는 데 한몫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