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인천공항 넙디노동상담소 개소
2018-12-21 13:47
5천명 밀집거주지역에 인천공항 2030 청년노동자 상담소
공공운수노조(이하 ‘노조’)는 20일 넙디노동상담소 개소식을 진행했다.
조합원들의 조합비를 십시일반 모금해 인천시 중구 운서동 2890-11에 작지만 소중한 공간을 만들었다.
개소식에는 인천공항에 근무하고 있는 조합원,간부 40여명이 참석했고 ‘미조직 노동자 권리 향상’을 기원하는 고사를 지냈다
넙디노동상담소 개소식[사진=공공운수노조]
넙디노동상담소 공동대표인 이치우 공항항만운송본부 경인협의회 의장은 “넙디 상담소 개소를 시작으로 내년은 인천 영종도에서 더 많은 노동자들을 만나고, 안천공항사업단과 공동으로 더 많은 사업을 해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개소식을 마치고 5개조로 나눠 넙디 지역을 돌며 노동상담소 오픈기념 소식지 2000부를 건물 우체통에 꽂았다.(사진2)
노조는 지난 여름, 가을 시범사업으로 넙디에서 퇴근시간대인 18시~20시30분 주 1회씩 총 10회 이동상담소에 연인원 65명의 간부가 참여해 거리 상담을 진행했다.
최저임금위반, 연차축소, 임금체불, 퇴직금 축소 등 기본적인 근로기준법 위반 경험을 상담하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10주간 꾸준한 홍보로 교대근무 스케줄 때문에 2-3주 기다렸다가 동료들과 상담소를 찾는 경우도 있었다.
노조는 상담소를 통해 기본적으로 노동법률 무료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기적으로 거주지 우체통에 선전물을 전달하고, 현수막·족자·네온간판 등 다양한 홍보 방안(사진3)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내년 상반기 중으로 넙디 거주 인천공항 노동자 전체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임금, 근속년수, 근로기준법, 산업안전법 등 노동관련 법률 준수 여부, 노조가입현황 등 처우 개선을 위한 내용들을 조사해 인천공항 2030 청년 노동자들의 상태를 파악하고 처우개선을 지원할 예정이다.
◆넙디의 뜻은?
인천시 중구 운서1로, 운서2로, 운서3로, 운서4로, 넙디로, 영종대로 등 ‘운서토지정리기획사업지구’ 일대의 지명이다.
조선시대 이후 바다매립이 서서히 이뤄지면서 해변이 논으로 바뀐 지역이고, 넓은 마을이라는 뜻으로 광동리(廣東理), 넙디로 불리웠다.
현재는 영종도에서 인천공항 및 항공·물류·호텔 등 유관산업 노동자 5천명이 밀집 거주하는 지역이다.
인천공항에서 10km 정도 떨어져 지리적으로 가까워 노동자들이 통근버스, 마을버스, 시내버스 등을 타고 안정적으로 출퇴근할 수 있도록, 특히 2030 청년들이 거주할 수 있도록 조성한 대규모 원룸단지로 지속적으로 인구가 유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