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성남시장 "바이오·의료부문 어느도시보다 큰 잠재력 갖고 있어"
2018-12-21 10:55
은수미 경기 성남시장이 20일 열린 제2회 한중 학술대회에 참석, '절전지훈(折箭之訓), 가는 화살도 여러 개가 모이면 꺾기가 힘들 듯여럿이 협력하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며 남북교류협력에 대한 굳은 의지를 피력했다.
이날 은 시장은 학술대회 세 번째 세션에서 ‘북방경제 실현과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기조 발제에 나서 성남시의 3가지 남북교류협력 사업 구상을 밝혔다.
은 시장은 “성남은 정보기술(IT)과 생명기술(BT)이라는 ‘쌍둥이 혁명’의 메카로 불리는 도시로, 바이오, 의료부분은 어느 도시보다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올해 국제의료관광컨벤션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역량, 관내 의료기관, 기업들과의 지원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의 의료 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 상반기 가극 ‘금강’의 평양공연을 추진하고 있다”며 “문화 교류를 통해 남과 북이 서로에 대한 마음을 여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조발제를 마친 은 시장은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과 토론을 이어갔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성남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과 북한이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것을 결합시킨 우수한 제안”이라며 “유엔 안보리 제재 속에 어려움이 있지만 남북 간 연구 협력을 통해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는 성남시, 세종연구소, 중국사회과학원 지역안보연구센터, 북경대학교 한반도연구센터가 공동주최하고 통일부, 외교부가 후원했다. 3개의 세션으로 나눠 진행됐으며, 모두 18명의 한중 전문가가 참여해 주제 발표와 토론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