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이어 아프간에서도 발빼는 미군
2018-12-21 08:28
나토의 '확고한 지원임무' 타격 클 듯
미국 행정부가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시리아에서 철군을 결정한 데 이어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병력 감축을 검토하고 있다고 CNN 등 외신이 20일 보도했다.
현재 아프간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의 수는 1만 4000여명 수준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병력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확고한 지원임무(Resolute Support Mission)'에 참여하고 있어 병력 철수는 다소 복잡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확고한 지원임무'는 NATO가 아프간에서 주도하는 훈련, 고문, 및 지원 임무이며 지난 2015년 1월 1일부터 시작됐다. 미군 육군은 이 임무 수행 병력의 주요 지원 세력이다. 미국 현지 언론은 미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현재 주둔 미군의 상당수가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같은 방침이 현실화할 경우 '확고한 지원임무'도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9일 트위터를 통해 시리아 주둔 미군의 철수를 밝힌 데 이어 아프간에서도 철수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미국의 외교 정책에는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0년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노선 차별화는 2019년 더 가속화할 수 있다고 외신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