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015년 모스크바 트럼프타워 투자의향서 서명"

2018-12-19 16:01
CNN, 2015년 10월 트럼프 서명 담긴 LOI 사본 공개

CNN은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5년 10월 러시아 모스크바에 '트럼프타워'를 짓기 위한 의향을 담은 투자의향서에 서명했다며, 해당 문건의 사본을 공개했다.[사진=CNN 방송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5년 러시아 모스크바에 '트럼프타워'를 짓기 위한 투자 의향서(LOI·letter of intent)에 서명했다고 CNN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이 담긴 LOI 사본을 입수해 공개했다. 그러면서 2015년 10월 28일자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이 문서는 그의 사업체인 트럼프그룹이 모스크바 중심부에 트럼프타워를 짓기 위한 협상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문건에 담긴 합의는 구속력이 없는 것으로 프로젝트는 결국 무산됐다고 CNN은 전했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유세 때부터 줄곧 러시아와는 어떤 사업 관계도 없다고 주장해왔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지난 16일 CNN과 한 회견에서 모스크바 부동산 프로젝트와 이를 추진하기 위한 LOI가 있었지만, 누구도 서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 로버트 뮬러 특검은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2016년 대선 캠프와 러시아의 유착 의혹을 수사 중이다. 뮬러 특검은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기소했다.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의 에밋 설리번 판사는 당초 이날로 예정된 플린 전 보좌관에 대한 1심 선고를 연기하며 그가 러시아 관계자와 접촉한 것은 매국 행위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