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업무보고] 文정부, '제조업 르네상스' 전략으로 혁신성장 고삐 죈다(종합)

2018-12-18 15:19
文대통령 "산업정책 없다는 비판에 뼈아픈 자성 필요"
산업부 업무보고…주력산업 고부가가치화·미래 신산업 육성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제조업 활력회복과 혁신’이라는 주제로 2019년도 산업통상자원부 업무보고를 받기dp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가 '제조업 르네상스' 전략 마련을 통해 혁신성장의 고삐를 죈다. 그간 산업정책 부재 논란에 시달렸던 정부가 제조업 재도약 플랜으로 '일자리 창출'과 '성장률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2019년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제조업 혁신이 혁신성장과 혁신적 포용국가를 위한 산업발전 전략의 핵심 기둥"이라며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해야만 제조업 강국의 위상을 지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혁신은 근본을 완전히 바꾼다는 것"이라며 "기존 산업발전 전략을 완전히 새롭게 하는 제조업 혁신을 통해 대한민국 성장 엔진을 다시 뛰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산업정책 부재에 대한 고민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일각에서는 '산업정책이 없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산업 생태계가 이대로 가다가는 무너지겠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며 "뼈아픈 자성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비장한 각오로 제조업 부흥을 위한 제조업 르네상스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며 "뚜렷한 비전과 목표를 제시하고 단기 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면서 그에 맞춰 장기 전략도 구체적으로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반영하듯 산업부는 이날 '제조업 활력 회복 및 혁신 전략'을 핵심으로 내년 업무보고를 진행했다.

산업부는 연구개발(R&D) 지원과 수요 창출 등을 통해 자동차와 반도체 등 주력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반도체와 2차전지 등 '잘나가는' 산업은 선두 지위를 지키는 데 집중하고, 자동차와 조선 등 부진업종은 미래형 사업구조로의 전환을 가속한다.

또 산업·고용 위기에 처한 지역별로 신산업을 육성, 2022년까지 2만6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와 함께 완성차 업체의 실적부진 여파로 유동성 위기를 겪는 자동차 부품산업에 3조5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지원한다.

특히 내년 전기차·수소차 보조금 예산을 대폭 확대하는 등의 대책을 통해 2022년까지 친환경차 국내생산 비중을 현재 1.5%에서 10% 이상으로 늘리는 등의 내용을 담은 '자동차 부품산업 활력제고 방안'도 선보였다.

문 대통령은 "전기차·수소차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 획기적인 뒷받침이 이뤄져야 한다"며 "이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확고하니 믿어 달라"고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수소차의 경우)초기에 세계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며 "국내수요를 늘려 생산능력과 가격경쟁력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