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마윈,리옌훙부터 야오밍까지...中 개혁개방 40주년 공헌자 100인 누구?

2018-12-18 17:10
텐센트,메이디, 레노버 등 민영기업 오너 이름 상당수 포함
스포츠, 과학ㆍ기술 분야 대표 인물도 이름 올려...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은 빠져

마윈,리옌훙부터 야오밍까지...中 개혁개방 40주년 공헌자 100인 누구?

18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장에서 열린 ‘개혁·개방 40주년 경축 대회’ [사진=신화통신]


개혁·개방 40주년 기념일인 18일 중국 정부가 개혁개방에 공헌한 인물 100인을 선정해 명단을 공개했다. 마윈(馬雲) 알리바바그룹 회장, 마화텅(馬化騰) 텐센트(騰迅·텅쉰) 회장 등 기업인과 함께 경제, 과학, 스포츠, 국가안보 등 다양한 분야의 인물이 이름을 올렸다. 저장·광둥 등 개혁개방 중심지역 출신자가 골고루 포함된 것이 눈에 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최된 ‘개혁개방 40주년 경축 대회’에서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최고 지도부를 대표해 개혁개방에 중대한 공헌을 한 100명의 인사를 포상한다고 발표했다.

개혁·개방선봉 100인 명단에는 중국 국유기업과 함께 중국을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만드는 데 공헌한 민영기업 오너들의 이름이 상당수 포함됐다. 마윈, 마화텅 회장과 더불어 리옌훙(李彦宏) 바이두(百度) 최고경영자(CEO), 가전기업 메이디(美的)그룹의 허샹젠(何享健) 회장, 레노버 창업자 류촨즈(柳傳志) 등이 명단에 올랐다. 이 중 마윈 회장과 마화텅 회장은 기념식에 참석해 직접 메달을 수여 받기도 했다.

한국에 잘 알려져 있는 스포츠 스타의 이름도 명단에 올랐다. 중국 최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사격 선수 쉬하이펑(許海峰), 농구스타 야오밍(姚明), 유명 배구스타이자 현 중국 여자배구팀 감독 랑핑(郞平) 등이다.

이외에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속철 ‘푸싱호(復興號)’의 아버지 쑨융차이(孫永才), 중국 전파망원경 ‘톈옌’의 개발자 ‘난런둥(南仁東)’, 중국 우주과학의 대표자 쑨자둥(孙家栋) 등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이들의 이름도 포함됐다.

주목되는 점은 중국 개혁개방을 이끈 중심지 저장, 광둥, 상하이 등 지역별 안배를 고려했다는 것이다. 마윈 회장은 대표적인 저장 출신이고, 마화텅 회장은 광둥성 후난에서 태어났다. 다만 광둥성 선전 출신인 런정페이(任正非) 화웨이 회장의 이름은 포함되지 않았다. 화웨이는 최근 런정페이 회장의 딸 멍완저우 부회장 체포 사태로 파란에 휩싸였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캐나다에서 체포된 멍 부회장은 최근 현지 법원이 보석을 허용하면서 풀려났지만, 미국의 신병인도 압력을 받고 있다.

글로벌 리더 국가가 되겠다는 ‘중국몽(中國夢)’의 포부와 걸맞게 10명의 우호 외국인사도 선정해 포상했다. 고(故)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 마쓰시타 고노스케 마쓰시타 전기산업 창업자, 오히라 마사요시 전 일본 외무상,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WEF) 회장,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모리스 그린버그 스타인터내셔널 회장, 로버트 로렌스 쿤 쿤재단 회장 등이 선정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연설에서 “중국 개혁개방 40주년을 맞아 세계적인 강대국으로 발전한 것을 축하한다”며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몽 실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