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민 1/3 "내년 경제 더 나빠질 것"

2018-12-17 10:34
美 33% "내년 경제 나빠질 것" vs 28% "내년 경제 좋아질 것"

[사진=로이터/연합]


미국 국민들 사이에서 내년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5년 만에 처음으로 낙관론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 방송이 공동으로 실시한 최신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중 1/3은 2019년에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경제가 더 좋아질 것으로 응답한 이들은 28%였다. 비관적 응답률이 낙관론보다 높았던 것은 오바마케어 예산을 둘러싼 공화당과 민주당의 대립으로 정부의 임시 셧다운이 발생했던 2013년 10월 이후 처음이라고 WSJ는 전했다. 

내년 경기 전망은 특히 당파별로 의견이 극명하게 갈라졌다. 공화당은 낙관론이 컸지만 민주당은 비관론이 컸다. 예를 들어 공화당 지지자 중 48%는 내년 경제가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고,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이들은 12%에 그쳤다. 하지만 민주당 지지자의 응답은 거의 반대였다.

2018년 주요 이벤트에 대해서도 당파별로 의견이 엇갈렸다. 공화당 지지자들은 강력한 경제, 미국의 무역 및 관세 협상 등을 중요 이벤트로 꼽은 반면 민주당 지지자들은 무차별 총기 난사 사건, 멕시코 국경에서 불법 이민자 가족들의 생이별 등을 지목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이들은 43%에 그치면서, 지지하지 않는다는 부정적인 응답률인 54%에 비해 훨씬 낮았다. 또한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찍을 것이라는 답변은 38%였지만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은 52%에 달했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민주당의 피터 하르트 여론조사원은 이 같은 결과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반감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한편 새해부터 하원을 장악하게 된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를 예고한 가운데 응답자 중 55%는 민주당의 조사를 환영한다고 밝혔고, 43%는 반대 입장을 전했다.

응답자 중 절반은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이 미국의 정책 결정을 주도하길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 주도자로 트럼프 대통령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20%에 그쳤고 공화당을 선호한다는 응답도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WSJ는 전했다.

2016년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및 트럼프 캠프와의 유착 의혹과 관련한 특검 수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불성실하게 임하고 있다고 말한 응답자는 62%에 달했다. 특히 민주당과 무당파 응답자들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불신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역시 특검 수사를 ‘마녀사냥’이라고 거듭 비판하는 한편 특검 수사에 협조하고 있는 자신의 전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에 대해서는 ‘쥐새끼’라고 비난했다.

이번 조사는 12월 9~12일 미국인 성인 9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