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제 개혁 합의…손학규·이정미 '단식농성' 중단

2018-12-15 16:35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합의, 국민께 감사…의지 보인 문재인 대통령께 경의"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5일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단식을 중단할 것을 밝힌 후 당직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저작권자 ⓒ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선거제도 개혁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에 돌입한지 10일만에 농성을 풀었다. 여야 5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적극 검토하는 것을 골자로 한 선거제 개혁에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15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3당은 손학규 대표와 이정미 대표의 단식 중단과 함께 국회 로텐더홀에서 단식농성 해단식을 가졌다.

손학규 대표는 "이번에 여야 5당 원내대표가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합의한 것은 국민과 당원동지들이 한목소리로 바른 민주주의를 외친 결과"라며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은 촛불혁명으로 이뤄진 정권교체를 제대로 된 민주주의로 정착시키기 위한 첫 걸음"이라고 했다.

이어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임종석 비서실장을 보내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함께 5당 대표와 3당 원내교섭단체 대표들의 합의를 존중하고, 의원정수 조정 문제도 국회 합의에 따른다는 확고한 의지를 말씀해주셨다"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통해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고자 하는 문 대통령의 의지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이정미 대표도 이날 단식중단을 선언했다. 이 대표는 "3당 의원들과 국민들의 지지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면서 "이 문제가 매듭지어질 때까지 야3당은 굳게 손잡고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만드는 길에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